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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담는 보자기

연꽃구경

한지톡톡권영애 2011. 1. 14. 11:58

 

연꽃구경

-정호승-

 

 

 

연꽃이 피면

달도 별도 새도 연꽃 구경을 왔다가

그만 자기들도 연꽃이 되어

활짝 피어나는데

유독 연꽃 구경을 온 사람들만이

연꽃이 되지 못하고

비비밥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받아야 할 돈 생각을 한다.

연꽃 처럼 살아보자고

아무리 사는 게 더럽더라도

연꽃 같은 마음으로 살아보자고

죽고 사는 게 연꽃 같은 것이라고

해마다 벼르고 별러

부지런히 연꽃 구경을 온 사람들인데도

끝내 연꽃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연꽃들이 사람 구경을 한다.

해가 질 때쯤이면

연꽃들이 오히려

사람이 되어보기도 한다.

가장 더러은 사람이 되어보기도 한다.

 

"연잎은 감당할 만한 빗방울만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미련 없이 비워버린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가져라.!!

욕심은 버려야 채워집니다. 욕심을 채우면 만족을 얻는 게 아니라 불안과 초조, 두려움과 무거움을 얻을 뿐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우리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라고 법정스님이 지적한 바 있습니다.

연잎은 빗방울을 비웠다고 해서 한꺼번에 완전히 다 비운 것이 아닙니다. 한두 방울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빗방울은 버리지만 자기 자신을 버리지 않는 것처럼 주변의 모든 것을 다 버리더라도 자기 자신만은 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오늘도 웃는 하루 되세요~

 

 

 

 

 이순구화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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