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산책길

사랑의 우화

한지톡톡권영애 2010. 1. 31. 18:03

   사랑의 우화

            -이정하-

 

 

 

내 사랑은 소나기였으나

당신의 사랑은 가랑비였습니다.

내 사랑은 폭풍이었으나

당신의 사랑은 산들바람이었습니다.

 

그땐 몰랐었지요.

한때의 소나긴 피하면 되나

가랑비는 피할 수 없음을.

한때의 폭풍이야 비켜가면 그뿐

산들바람은 비켜갈 수 없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