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산책길

생태공원의 연주곡

한지톡톡권영애 2018. 8. 25. 12:00

생태공원의 연주곡

                                                 최 인 숙

  
 

강이 풀렸으니
하다못해 기별이라도


긴긴 기다림 속에서
옥빛 봄
생기로운 향기
물 언덕 위에 앉았다

초록 물방울 피어나
찬란한 봄도
꽃도
물결 건반 위로

‘황홀한 5월에’
슈만의 연주곡이
강 건너
저 산 능선마다 자연스레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