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나무
-한상경-
산기슭 오솔길에 아름드리 나무 하나
어제도 오늘도 묵묵히 서 있다
화려한 봄날은 바람처럼 지나가고
노래하던 새들 날아가 버려도
나무는 말없이 그 자리에 서 있다
수많은 이들이 만났어도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
수많은 이들이 사랑했어도
잊혀지지 않는 얼굴이 있다
사랑은 마음에 심는 것
사랑은 가슴에 뿌리 박는 것
너 이제 내 마음의 나무되어
바람 거친 들판을 지키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