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작가권영애의 건강노트 KH

한지작가권영애

한지작가 권영애의 건강노트KH

詩가 있는 산책길

겨울나무

한지톡톡권영애 2014. 12. 6. 16:34

겨울나무


나무도 엄연히
살아 있는 목숨인데

겨울 추위가
어찌 고통이 아닐까

보이지 않는 인내심으로
버티는 거지.

쌓인 폭설에
덩치가 큰 나무들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지가 부러지는 걸 보면

나무라고 해서
천하무적은 아니지.

긴긴 겨울
모진 북풍한설

온 힘을 다해
눈물겹게 견디면서

새봄의 연초록 새순을
몸 속에 기르는 거지.

- 정연복 님, '겨울나무' -

 

 

 


'詩가 있는 산책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레먹은 나뭇잎  (0) 2014.12.28
다시  (0) 2014.12.23
꽃밭에 서면  (0) 2014.05.17
민들레와 나비처럼  (0) 2014.04.10
[스크랩] 호수/ 김동명 (낭송 김윤아)  (0) 201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