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작가권영애의 건강노트 KH

한지작가권영애

한지작가 권영애의 건강노트KH

햇살 담는 보자기

대구 "가우디전 걷기명상"에 참가하다

한지톡톡권영애 2015. 12. 17. 14:46

대구 '가우디展 걷기명상' 사진모음

2015.12.16 17
Untitled Document
글, 사진 : 조송희
  






촉촉이 내리던 겨울비가
그친 저녁나절, 대구 MBC 사옥 특별전시장에서
'대구 가우디展 걷기명상'이 있었습니다.






걷기명상에 참여하는 님들이 오시는 길도
크리스마스트리의 불빛으로 환하게 밝혀졌습니다.







가우디 전시가 열리는 대구 MBC사옥 1층,
한사람 두 사람 모여드는 아침편지 가족들로
전시장 로비도 꽃등을 밝힌 듯 환합니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아침편지 행사입니다.
한달음에 달려오신 대구 인근 지역의 아침편지 가족들이
고도원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이번 전시는 가우디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학생 시절의 건축 도면, 디자인 구상,
스케치는 물론 그가 만든 캐스트, 가구, 장식,
건축물 300여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 전시입니다.
귀한 걸음 하신 분들께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CCOC 성기주님의 간단한 전시소개입니다.






대구에서 안토니 가우디의 삶과
예술을 들여다보고 걷기명상과 음악치유까지
할 수 있는 특별하고도 소중한 초대,
그 초대에 응한 분의 행복한 미소입니다.






천재건축가와 건축에 미친 광인의
두 꼭짓점을 오갔던 탁월한 예술가 가우디,
그의 삶을 보여주는 몇 장의 사진 앞에
발걸음을 멈춘 아침편지 가족입니다.






가우디는 건축학도들에게 가장 위대한 스승입니다.
카탈루냐 공과대학 바에스 캠퍼스에 있는 건축모형,
'카사 보티네스의 모형'을 보며 열심히 메모를 하는 학생입니다.







바르셀로나에 있는 가우디의 역작,
사그리다 피밀리아 성당의 내부를 보여주는 영상물을
숨죽이며 바라보는 아침편지가족들입니다.






전시장 안에서 장소리가 멈추면 발길을 멈춥니다.
고요한 마음 , 고요한 시선으로 내 앞의 작품을 바라봅니다.
작품이 걸어오는 속삭임을 듣습니다.






가우디 건축의 주제는
자연이며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분이며 건축 또한
자연의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그의 작품은 모두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곡선의 자연스러움을 아꼈던 것이겠지요.







가우디는 구리세공장인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구나 문, 조형물들도 직접 제작했습니다.
사람이 앉았을 때 가장 편안하고 시선에 걸림이 없는 가구,
그는 가구 또한 자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가우디가 바르셀로나에 지은 공용주택 카사밀라 모형입니다.
물결 모양의 건축물이 아름답고도 전위적입니다.







전시장을 둘러보는 아침편지 가족들의
표정이 너무나도 진지합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건축가가 우리의 삶에 끼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느끼며
사는 세대이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건축학도였던 학창시절 가우디의 설계 도면부터
극도로 검소한 삶을 살며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건축에
심혈을 기울이던 그가 병원의 초라한 침대에서 숨을 거두기까지...
그의 꿈과 예술을 마주하는 시간은 숙연하고도 감동적입니다.







2층 전시실 입구에서 가우디 건축물의
화려한 색채를 직접 색종이 모자이크를 붙이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어린 아들과 딸을 데리고 전시장에 온 아침편지 가족이
색종이를 붙이며 노는 즐거운 한 때입니다.






휴식시간, 로비에 맛있는 간식이 준비되었습니다.







전시장을 둘러보느라 다소 출출했는데
따끈한 음료와 간식이 이렇게 반가울 수 없습니다.






오랜 벗들과의 송년모임을 이렇게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도 참 보기 좋습니다.






"전시장에서 받은 감동을 음악을 들으며
음미하는 예술치유 시간입니다. 스페인이 낳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 전시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클래식 기타 연주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사회를 맡은 아침지기 윤나라 실장입니다.






신준기님의 클래식 기타연주입니다.
신준기님은 독일 브레멘 국립음대 석사 출신으로
현재 부산예대 출강중인 클래식 기타리스트입니다.






달콤하면서도 격정적인
기타선율이 마음속으로 파고듭니다.
전시장에서 보았던 가우디의 열정,
가우디의 고뇌, 스페인의 뜨거운 태양이
기타선율에 얹혀 내 안에서도
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안경낀분 오른쪽 두번째 제가 있네요.첫번째분은 제가 초대한 김진순님!!






이어지는 고도원님의 특강입니다.






"가장 독창적인 것은 자연에서 옵니다.
가우디의 작품도 결국 자연입니다.
자연 속에서 우리의 재능은 더욱 빛납니다."
열강 하는 고도원님입니다.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메모하고 박수치는 참가자들입니다.
메일로만 받아 보던 '고도원의 아침편지',
고도원님을 직접 보고 육성으로 듣는 강의를
한마디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가우디는 어쩌면 신의 메신저였는지도 모릅니다.
신이 꿈꾸는 세상을 이 땅에 실현하러 온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도 가우디가 있습니다.
꿈과 열정, 재능과 소망, 그리고 사랑...
한 해가 저무는 시간, 우리도 가우디처럼
우리의 꿈을 세상에 펼쳐야 하겠습
니다.


계속하는 것(예병일의 경제노트 내용중에서)


우승한 후에 수많은 사람이 찬사를 보내줬다. 자꾸 듣다 보니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리면 내가 나를 잊어버리겠구나' 싶었다. 내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나 자신에게 진실했기 때문이다. 난 여전히 나일 뿐이다. 앞으로도 계속 노래를 부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잊지 않으려 한다."

 
신정선의 'Be You… 여러분, 자신이 되세요' 중에서(조선일보, 2015.9.12)
 
휴대폰 판매원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 가수로 다시 태어난 폴 포츠(45). 우리에게도 익숙한 그가 한 인터뷰에 멋진 구절이 있어 몇개 메모했습니다.
 
"(가장 큰 영감을 준 사람은) 테너 호세 카레라스다. 백혈병을 앓고 나서도 노래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그의 노래가 아프고 난 뒤에도 완벽했기 때문이 아니다. 계속 노래를 불렀다는 점이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하는 것(keep going), 그것이 보통 사람의 인생도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완벽'도 추구해야겠지만, '계속 하는 것'(keep going)이 더 중요합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 무슨 차를 모느냐, 집이 몇 평이냐는 상관없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사람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내가 가장 나다울 때 꿈을 이룰 수 있다."
"성공을 자신의 밖에서 찾으려고 하면 백전백패다. 네가 가진 최고의 너를 보여주면 된다. 
 
공감합니다. 길은 밖이 아닌 '내 안'에 있습니다. 
 
키플링의 시 '만일(If)'의 한 구절입니다. 
좋은 가을 날에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If you can dream- 
and not make dreams your master;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If you can think-
and not make thoughts your aim;
만일 어떤 생각을 하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If you can meet with Triumph and Disaster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And treat those two imposters just the same;
그 둘을 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Yours is the Earth and everything that's in it.
세상은 너의 것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