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작가권영애의 건강노트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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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풍경

풀꽃과 놀다

한지톡톡권영애 2020. 5. 15. 14:59

 

 

 나태주 쓰고 그리다.

 

그대 만약 스스로

조그만 사람 가난한 사람이라 생각한다면

풀밭에 나아가 풀꽃을 만나 보시라

 


그대 만약 스스로

인생의 실패자, 낙오자라 여겨진다면

풀꽃과 눈을 포개 보시라

 


풀꽃이 그대를 향해 웃어줄 것이다

조금씩 풀꽃의 웃음과

풀꽃의 생각이 그대 것으로 바뀔 것이다.

 


그대 부디 지금, 인생한테

휴가를 얻어 들판에서 풀꽃과

즐겁게 놀고 있는 중이라 생각해 보시라

 


그대의 인생도 천천히

아름다운 인생 향기로운 인생으로

바뀌게 됨을 알게 될 것이다.

 


풀꽃그림

풀꽃 가운데 자기 마음에 드는 풀꽃 하나를 고른다.

그 풀꽃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는다.(하나의 명상방법이기도 하고 자기 응시 내지는 침잠의 과정이기도 하다고 한다)

깊어지는 마음과 사려깊은 인간미를 가질 수 있다. 사물의 발견에 대한것과 심미성 그리고 생명존중을 느낄 수 있다.

 




 


풀꽃을 좋아하고 풀꽃사진 찍는것을 좋아한다.그러면서 언젠가는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을 늘 갖고 있다.그러다가 만난 나태주 시인의 책이다.
정말 제목처럼 풀꽃과 놀았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게다가 이야기만 들려주는 게 아니라 시인이 직접 그린 연필화가 들어있다.
특히나 병상에 있는 동안 병원에서 만나던 꽃들과
학교 교정이나 오고가는 길가에서 만나는 풀꽃들과  속삭이는 모습이 너무 솔직해서 좋은책이다.

 

풀꽃들을  보고 있을 때 우리는 한없이 겸허한 사람이 된다

충분히 낮아지고 부드러워지는 마음의 소유자가 된다.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

풀꽃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가끔은 우리 자신이 풀꽃이 될 필요도 있다.

그대 부디 지금, 인생한테 휴가를 얻어 들판에서 즐겁게 풀꽃과 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 보라.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인생이 아름다운 인생으로 바뀌고 풀꽃향기가 코끝에 향긋하게 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