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꽃 억새꽃 온 산에 붉게 타던 단풍도 다 져버린 만추의 산을 오를 때면 억새꽃은 하얀 손 흔들며 말없이 나를 반겨주었다 꽃들이 모두 사라진 저문 들판을 걸어갈 때면 억새꽃은 흰 머리 흩날리며 변함 없이 나를 반겨주었다 세상이 저무는 순간까지 오롯이 내 편이셨던 어머니 석양 속에 억.. 詩가 있는 산책길 2016.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