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꿈을 잉태하면
언젠가
꿈을 이룹니다.
도공이 자기를 만듭니다.
좋은 흙을 고릅니다.
흙을 잘 개어서
물레에 얹어 자기를 빚습니다.
빚어진 자기를 해에 말리고
굽고 잿물을 바르고
또 굽습니다.
자기는 뜨거움을
거친뒤에
빛나는 모습이 됩니다.
꿈은 굼입니다.
굼이란 "굽다"라는 뜻입니다.
씨앗은 여름의 뜨거움을
지난뒤에 열매를 맺습니다.
삶이란 꿈, 꿈의 실현입니다.
꿈이 삶의 시작이며 끝입니다.
박해조 : 직장인으로, 사업가로, 한 아이의 아버지로 살다 홀연히 산으로 들어간 지 20년, 그 뒤로 계속 오대산에서만 살아온 박해조씨를 가리키는 말은 많다. 어떤 이는 오대산의 도인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밀짚모자를 쓴 스승이라고 한다. 삶의 근원적인 문제를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내는 시인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여성 노동자의 대모’로 살다 은퇴해 강원도 평창의 태기산에 기대사는 박씨의 이웃사촌 조화순 목사는 그를 “깨달음의 정점”에 이른, “매력적인 현자”라고 말한다. 그가 오대산에서 깨달은 삶의 대한 진정한 의미와, 명품인생을 만들기 위한 최고의 건강(생활)법에 대한 얘기를 들어본다. 20여 년 간 오대산에서 생명체와 언어, 문화에 관하여 공부하고 깨달음을 넓혀온 박해조씨는 현재 <빛민족문화연구원>을 설립 제자를 양성하고 ‘정신과 물질에 대한 균형’,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균형’, ‘삶의 소중함과 즐거움’, ‘리더십’ 등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천국을 낭비하는 사람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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