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은 없다
박해조
삶은 직선이 아닙니다.
동그라미에서 맴도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뜁니다.
삶의 1등이 되기 위하여
뛰고 또 뜁니다.
엎어지고 자빠지며
죽을때까지 뜁니다.
그러나 뛰고 또 뛰어도
1등은 없습니다.
"뛰다"의 본딧말이
"뒤"입니다.
"뒤"라는 말은
"뒤지다"라고 해서
"늦다"의 의미와
"뒤졌다"라고 해서
"죽음"의 비속어입니다.
뛰고 또 뛰면
죽음이 빨리 옵니다.
삶이란, 걷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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