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는 행복과 보이는 행복
한국 심리학회 ‘ 2010 한국인 행복지수 ’ 조사팀의 발표에 의하면 한국 경제규모는 세계 10위권인데 비해 행복 성적표는 50위권이라고 한다. 한국인의 행복을 막는 건 타인 시선 의식하는 ‘체면문화’라고 진단했다. 남에게 잘 보이려는 욕망이 큰 사람일수록, 과시욕이 큰 사람일수록 행복감과 자존감이 낮았다고 한다. ‘느끼는 행복 ’을 찾는 사람이 ‘보이는 행복’을 찾는 사람에 비해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세배이상 ‘그렇다’고 답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행복은 겉으로 보이는 객관적인 조건이 아니라 각자의 주관적 느낌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남에게 잘 보이고 멋져 보이려고 노력하는 헛된 일을 내려놓고 스스로 행복감을 찾아 나서는 일이 중요하다. 내가 행복하다고 선언하면 그 순간 행복해진다.
한국인은 하루 중 언제 행복감을 가장 많이 느낄까. “말할 때”와 “먹을 때”가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40대 남성은 삶에 대한 흥미가 가장 낮은 시기이고, 40대 여성은 그즈음에 가장 높은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40대 남성의 가장 큰 고민은 ‘경제적인 문제’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위한 일과 업무'이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고, 40대 여성은 가사와 육아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얼마나 고요하고 소중한 지 경험을 해본다. 가족이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내가 생각하기에 따라 행복해진다. 직장인은 퇴근 후나 주말에 가족과 함께 있을 때 행복감이 높아지고, 주부는 가족이 없는 낮 시간에 행복하다고 한다. 그렇다. 가족이 늘 함께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요, 늘 떨어져 있어야 행복한 것도 아니다. 때로는 함께, 때로는 홀로. 삶의 변화를 느끼면서 행복을 느낀다. 행복은 삶의 결과가 아니라 삶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작은 기쁨이다.
물질에 대한 집착과 과도한 목표가 우리의 행복을 가로 막는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이목에서 탈출을 해보자. 질투와 부러움에서 벗어나보자. ‘조금만 더 ‘ 라는 채찍이 젊은 시절에는 좋은 활력소가 되지만 말년에는 고통스러움의 원인이 된다. 약도 지나치면 독이 되듯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인생처방이 달라져야한다. 나무가 싹이 트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지만,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꽃이 떨어져야 한다. 한 때의 아름다움에 취해 머물러 있고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발버둥을 쳐보지만 결국은 허사라는 걸 깨닫는다. 자연의 이치와 순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듯이 물질의 과도한 욕망을 버려야 행복을 얻는다.
< 윤태익 인경영연구소 > 좋은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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