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길가
- 김용택 -
내 가난함으로
세상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배부릅니다
내 야윔으로
세상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살이 찝니다
내 서러운 눈물로
적시는 세상의 어느 길가에서
새벽밥같이 하얀
풀꽃들이 피어납니다.
내가 부유하고 배부른것은 세상의 어딘가에서 누군가는굶고 있다고.
내가 살이 찐 것은 누군가 야위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들이 가득차면 서러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시는 하루에 몇 번씩 되뇌어 봐도 좋은시라는 생각이 든다. 이 시를 읽고 있으면 어느샌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고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