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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산책길

퀵서비스

한지톡톡권영애 2011. 3. 29. 13:40

퀵서비스

                                                  -장경린-
 
 
 
 
봄이 오면 제비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씀바귀가 자라면 입맛을 돌려드리겠습니다.
비 내리는 밤이면
발정 난 고양이를 담장 위에
덤으로 얹어 드리겠습니다 아기들은
산모 자궁까지 직접 배달해드리겠습니다.
자신이 타인처럼 느껴진다면
언제든지 상품권으로 교환해드리겠습니다
꽁치를 구우면 꽁치 타는 냄새를
노을이 물들면 망둥이가 뛰노는 안면도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돌아가신 이들의 혼백은
가나다순으로 잘 정돈해두겠습니다
가을이 오면
제비들을 데리러 오겠습니다
쌀쌀해지면 코감기를 빌려 드리겠습니다.
 
     출처 : 장경린< 토종닭 연구소>
 
 우리는 지금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변화되는 "급변"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살기좋은 세상! 편리하고 간편한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빠르게 변화된 모습과 새로운 것중에 하나인 퀵서비스의 모습을 보면서 이 시대의 물질 만능 주의에 빗데어 표현한 것 같습니다.
세상은 간편해졌습니다. 퀵서비스하나면 다되는 세상처럼 ..그러나
상식밖의 모습들을 보며 놀라지 않을수 없다는 표현을 한것같은 재밌는 시 !
많을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입니다.
미래의 변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확보해야 할 시기인것 같습니다.
변화의 속도만큼 나 자신은 성장하고 있는지 한번쯤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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