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 도종환의《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에
실린 시〈단풍 드는 날〉에서 -
* 불타는 단풍.
가장 화려한 절정의 순간입니다.
머지 않아 모든 것 버리고 비워야 할
시간입니다. 버리고 비운 것들은 오롯이
땅에 묻혀 거름이 되고 이듬해 새파란
잎으로 다시금 태어나 불타는 삶,
그 절정을 향해 기꺼이
몸을 태웁니다.
<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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