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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산책길

다시 누군가를

한지톡톡권영애 2014. 1. 24. 16:58

다시 누군가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햇볕과 그 사람의 그늘을

분별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두운 밤 나란히 걷는 발자국 소리 같아

멀어져도 도란도란

가지런한 숨결 따라 걸어가는 것이다.

다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픔 속에 가려 있는 기쁨을 찾아내는 것이다.

창문을 활짝 열고 새 바람 들여놓듯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사람 전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글. 김재진 <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중에서

 

 

그림 : 장용길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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