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며 피는 꽃」 전문
일을 할 때, 마음이 심란할 때, 어려운일이 있을때도 가끔씩 읽어보는 내가 좋아하는 시입니다.
처음 가는 길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걸고 넘은 이들이 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낮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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