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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산책길

모든 꽃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한지톡톡권영애 2018. 4. 8. 06:53

모든 꽃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도종환-

      모든 꽃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모든 꽃이 장미 처럼 되려고.
      애를 쓰거나 ...
      장미처럼 생기지 않았다고
      실망해서도 안 된다.

      나는 내 빛깔과 ,향기와
      내 모습에 어울리는...
      아름다움을 가꾸는
      일이 더 중요하다.

      어차피 나는 장미로 태어나지 않고
      코스모스로 태어난 것이다.
      그러면 가녀린 내 꽃대에 어울리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장점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욕심부리지 않는 순한 내 빛깔을
      개성으로 삼는 일이 먼저여야 한다.
      남들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내 모습, 내 연한 심성을 기다리며
      찾는 사람이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장미는 아름답다.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시기심도 생기고
      그가 장미처럼
      태어났다는 걸 생각하면
      은근히 질투심도 생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나는 나대로,
      내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대로

      산국화이어도 좋고
      나리꽃이어도 좋은 것이다.
      아니 달맞이꽃이면 또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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