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작가권영애의 건강노트 KH

한지작가권영애

한지작가 권영애의 건강노트KH

詩가 있는 산책길

꽃잎인연

한지톡톡권영애 2018. 4. 14. 09:58



      꽃잎인연


몸끝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저녁하늘과 만나고 간 기러기 수만큼이었을까
앞강에 흔들리던 보름달 수만큼이었을가 

가지 끝에 모여와 주는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 없이 흩어지리 

살아 있는 동안은 바람 불어 언제나 쓸쓸하고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도
빗발과 꽃나무들 만나고 헤어지는 일과 같으리  
 

&&봄비내리는 날입니다.

봄향기에 젖은날에  마음을 다스려주는 아름다운 시 한편입니다.즐감하세요~^^





'詩가 있는 산책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  (0) 2018.04.30
고독을 위한 의자  (0) 2018.04.24
모든 꽃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0) 2018.04.08
낙화유수(落花流水)  (0) 2018.03.24
봄 시 모음 정연복님의 "봄은 어떻게 오는가" 외  (0) 201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