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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산책길

인생은 가위 바위 보

한지톡톡권영애 2019. 7. 18. 16:14

인생은 가위 바위 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고
주먹처럼 입을

꽉 다물어야 할 때도 있고
가위처럼 냉철하게

잘라내야 할 때도 있고
보처럼 가슴 열어

마음 비워야 할 때가 있다.


일단
한 판 승부가 끝나면

다, 그만이다.





인생

 

 

 

산등성이,

한여름 밤에 쏟아 붓는

소낙비 같은 것

어느 꼭짓점을 시작으로

삶이라는 깊은 숲에 닿아

골짜기를 지나 땅에 스며

강물에 출렁이다

넓고 푸른 바다에 이르는

긴 항해

모든 건 다 지나왔다

앞으로도 지나갈 것이다

비가 오면 또 맑게 개이듯이

꽃 피고 지고

한 때의 춘몽 같은.

-다선스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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