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겨울나무 나무도 엄연히 살아 있는 목숨인데 겨울 추위가 어찌 고통이 아닐까 보이지 않는 인내심으로 버티는 거지. 쌓인 폭설에 덩치가 큰 나무들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지가 부러지는 걸 보면 나무라고 해서 천하무적은 아니지. 긴긴 겨울 모진 북풍한설 온 힘을 다해 눈물겹게 견.. 詩가 있는 산책길 2014.12.06
겨울나무 ♧ 겨울나무 - 도종환-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 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 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 숲을 이루어내지 않았는가 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 그들이 젊은 .. 詩가 있는 산책길 2012.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