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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풍경

[스크랩] 축복 - 장영희

한지톡톡권영애 2008. 6. 12. 08:38

       

                                          

          

 

 

                축복 - 세상에서 제일 큰 축복은 희망입니다

                                 저자 장영희 | 출판사 비채

 

 

         <생일 - 사랑이 내게 온 날 나는 다시 태어났습니다>에 이어 출간된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둘째 권. 전편과 마찬가지로 영미문학사에 이름을 떨친 유명

     시인들의 시를 장영희 교수가 번역하고 짧은 감상글을 덧붙였다.

     이번 작품집은 일간지에 연재되었던 <영미시 산책> 칼럼 120여 편 중 희망에 관한

     시와 글 50편을 엄선해 선별하고, 화가 김점선의 삽화를 함께 실었다.

    셰익스피어, 워즈워스, 예이츠, 엘리엇, 디킨슨, 프로스트, 블레이크, 휘트먼 등 영미

    문학사의 거장들의 작품을 '희망'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수렴해 담고, 각 시마다 저자

    의 감상글을 덧붙여 시가 불러일으키는 마음의 움직임,

    삶에 대한 생각을 풀어내고 있다.

 

 

     저자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1년간 번역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인자

    번역가, 수필가, 칼럼니스트, 중·고교 영어교과서 집필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인기로 ‘문학전도사’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번역서로

   《종이시계》 《살아 있는 갈대》 《톰 소여의 모험》 《슬픈 카페의 노래》 등 20여

   편이 있다. 김현승의 시를 번역하여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으며, 수필집 《내 생애

   단 한 번》으로 올해의 문장상(2002년)을 수상했다. 영미시 산책을 연재하는 중에 암

   선고를 받았지만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희망과 용기를 담은 시들을 독자들에게 전했

   다.

   그림 김점선


   이화여대를 거쳐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제1회 앙데팡당 전에서

   백남준, 이우환의 심사로 파리 비엔날레 출품 후보에 선정되며 화려하게 등단하였다.

   자유롭고 파격적인 그림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1987~88년 2년 연속 평론가협회

   가 선정한 미술 부문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로 선정되었고, 1983년 첫 개인전을 연 이래

   로 20여 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은책으로《나, 김점선》

  《10cm 예술》《나는 성인용이야》《바보들은 이렇게 묻는다》 등이 있으며 문화의

   전방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진/저자 소개/교보문교 책소개 에서 �췌-


 

    [조선인터뷰] "아기웃음 들을 수 있어 좋아요"

   "이렇게 씩씩한데 뭐가 문제죠?"
   암투병 중 병원서 환자들 위해 詩畵展 여는 장영희 서강대 교수
   희망은 누구나 갖고 있어 내면 소리에 귀기울였으면

▲ “시를 읽으면서 아름다운 것을 경험하는 마음이 곧 희망에 직결됩니다.” 시 읽기를 통해 밝은 마음을 쌓아가라고 권하는 장영희 교수. /이덕훈기자 leedh@chosun.com
   2년째 암 투병 중인 장영희(54) 서강대   교수(영문과)가 입원 중인 ‘환우(患友)’들을 위한 시화전(詩畵展)을 갖는다.

 

“이번 주 제가 펴낸 책 ‘축복’(도서출판 비채)에 실린 영미시(英美詩) 20편과 제가 쓴 글, 시에 붙인 화가 김점선 선생의 그림을 추려내 18일부터 2주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전시하게 됩니다.

8월 1일부터는 영동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리고요. 좋은 시를 읽고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은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입원 중인 분들이 답답한 병원 생활을 이겨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시장에서 책을 판매하고, 수익금의 50%를 병원에 기부합니다.”

장 교수는 “신은 재기(再起)를 위해 쓰러뜨린다…”며 2004년 암 재발병 사실을 밝힌 뒤 공개적으로 치료를 받아 왔다.

 엊그제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장 교수는 “하하, 내가 이렇게 씩씩한데 왜 암에 걸렸지?”라며 먼저 조크를 던진다. ‘소나기가 내려서 장미를 피운다면/ 아, 소나기 내리는 걸 왜 슬퍼하죠?’(샬럿 브론테 ‘인생’)라는 시처럼 꿋꿋하다.

 

장 교수는 이번 주 영미시(英美詩)에 관한 칼럼을 모은 책 ‘축복’(도서출판 비채)을 냈다.

병상에 누워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글들 중에서 일부를 솎아내고 전체를 다듬었다. ‘희망은 한 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른다.’

 

미국 여성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작품을 비롯한 영미문학의 명시(名詩) 50편과 명시의 정원에서 달콤한 비행을 즐기는 꿀벌처럼 엮인 장 교수의 경쾌한 칼럼이 눈부시다. 장 교수와 절친한 화가 김점선씨가 봄날 꽃비라도 닮은 듯 화려한 색채를 발산한 그림을 곁들였다.

―얼굴이 더 예뻐지셨네요. 지난번 뵈었을 때는 항암 치료를 견디기 위해 일부러 단백질 섭취하시느라 얼굴이 통통했는데, 오늘은 마치 다이어트라도 하신 것 같네요.

“그래요? 얼굴의 부기가 빠져서 그럴 거예요. 4월 중순부터 항암 치료를 중단했어요.

(고개를 숙여 정수리 부근을 가리키며)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 여기 머리카락이 빠졌는데, 치료를 끝내자마자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고 있어요. 신기한 것은 흰 머리카락이 나던 곳에서는 정확히 흰 머리카락이 나오는 거예요. ”

―그래도 통원 치료는 계속하시지요?

“3주에 한 번 병원에 갑니다. 항암 치료를 받느라 소진한 칼슘을 뼈에 보충하기 위한 주사를 누워서 3시간 동안 맞아요. 병원에서는 ‘이제 안정권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조심해야 한다’고만 말해요. 언제 낫는다는 얘기는 하지 않아요.”


 

―독자들이 지금도 격려 편지를 많이 보내오지요?

“독자 편지의 80%는 교도소에서 옵니다. 작년에 어느 재소자는 제가 아파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제게 무엇이든 필요하면 자신의 장기를 내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 여성 암 환자는 ‘장 교수님이 더욱 멋있게 사실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란 메모를 남긴 채 아깝게 세상을 떴다지요. 선생님과 남다른 인연을 맺은 암 환자들이 적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상지대학의 국문과 교수님이었던 이주일 선생님이 계십니다. 평소 제 글을 즐겨 읽으셨는데 뜻밖에 자신도 암 선고를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투병 중이라며 저를 격려해 주셨어요. 제가 감사의 답장을 보냈고, 지난 4월 영미시 칼럼집 ‘생일’이 출간됐을 때 책을 보내 드렸습니다.

 그런데 답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며칠 전 상지대 학생들에게서 책을 한 권 받았습니다. 이 선생님 회갑 기념집이자 유고집이었습니다. 회갑을 며칠 앞두고 4월에 타계하셨습니다. 세상을 떠난 스승을, 그리고 동료를 사랑으로 기억하면서 쓴 글들이 너무 애틋하고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에 내신 책 ‘축복’의 제목에 담긴 뜻은 무엇입니까.


 

“상처에 새살이 나오듯, 죽은 가지에 새순이 돋아나듯 희망은 절로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희망은 우리가 삶에서 공짜로 누리는 제일 멋진 축복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여는 ‘청소년을 위한 무료 인문학 강좌’(19일과 8월 1일 오후 2시 지하철 2호선 시청역 부근 크레듀빌딩 4층)에도 나가시지요?

“영문학을 전공하려는 청소년들에게 영어와 문학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서강대에서 1학기 세 과목 강의도 하시고, 청소년 특강까지 나가시는데, 그렇게 튼튼하신 분이 어째서 암에 걸렸을까요.

“음…제가 암에 걸린 것은 몸이 제게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봐요. 제가 그전에 몸을 돌보지 않았더니 몸이 화가 난 거지요.”


 

―하루 일과표를 공개하실 수 있나요.

저는 아침형 인간과는 정반대로 전형적인 올빼미입니다. 밤 10시쯤에야 좀 머리가 정돈이 되고 그때부터 새벽 3~4시까지 개인 장영희를 위한 시간으로 씁니다. 그때 대부분의 작업을 하죠. 그래서 아침 9~10시쯤에 기상합니다. ”

―가장 좋아하는 소리는 무엇입니까.

“아기 웃음 소리.”

―여성인 당신이 남성에게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유머 감각. 상황을 한 발자국 뒷걸음쳐서 볼 수 있는 능력.”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가요.

“당장 내일 아침 마감할 원고가 없이 내 공부와 관계없는 책을 읽는 것.”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적 인물은.

“신사임당, 잔다르크, 셰익스피어, 이순신….”

―당신을 가장 불편하게 하는 것은 뭡니까.

“장영희를 희망의 상징으로 보는 것을 불편해 합니다. 희망이란 누구나 본능적으로 갖고 있어요.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리는 희망의 소리를 듣느냐 안 듣느냐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우리 마음의 잔에는 쓰디쓴 고통만이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것을 찬란한 지혜, 평화, 기쁨으로 바꾸는 것이 삶의 연금술이지요.”

출처 : Morning Calm
글쓴이 : Morning Cal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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