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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재발견

몸에 좋은 자전거

한지톡톡권영애 2010. 11. 21. 11:11

몸에 좋은 자전거

"자전거는 심장ㆍ폐기능, 순환기 계통, 하체 근력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외국 출장 중에도 호텔에서 꼭 자전거를 탑니다."(이종철 삼성의료원 원장)

"자전거를 타면 건강은 말할 것도 없고 덤으로 경영 전반에 대한 사색을 할 수 있습니다."(구자열 LS전선 회장)

소화기내과 명의 출신인 이종철 원장은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 30분~1시간쯤 실내 자전거를 탄다. 구자열 회장은 20년 이상 일주일에 한두 번씩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안양 LS타워까지 자전거로 출근할 정도로 `자전거 마니아`다.

새봄을 맞아 일반인 사이에 자전거타기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자전거 전용 도로가 늘어나면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도 늘고 있다. 자전거를 1시간 타면 360㎉ 정도 열량 소모 효과가 있어 비만 관리엔 보약이나 다름없다.

◆ 온몸 근육을 쓰는 유산소운동

= 자전거 타기는 조깅, 마라톤 등과 달리 관절에 부하를 주지 않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이 때문에 자전거 운동은 하체 관절에 이상이 있는 환자, 골다공증 환자, 여성, 노약자들이 운동하기에 좋다.

고도일 고도일신경외과 대표원장은 "앉아서 타는 자전거는 체중이 분산돼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아 관절염 예방은 물론 비만환자 체중 조절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자전거는 또 전신운동 효과가 있다. 자전거 타기는 흔히 하반신 운동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신 근육을 고루 쓰게 된다.

자전거운동은 다이어트 효과도 탁월하다. 비만환자는 과체중 탓에 아무 운동이나 쉽게 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자전거는 관절에 부담을 덜 주면서 칼로리 소모 효과가 크기 때문에 살을 빼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는 "비만환자는 운동 시 50% 정도 운동강도로 1시간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한데 달리기나 걷기운동은 과체중 때문에 하체관절 손상 위험이 있지만 자전거운동은 전혀 그러한 위험이 없어 비만치료를 위한 운동으로도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 고혈압 환자 평균혈압 10㎜Hg 감소

= 자전거를 규칙적으로 타면 혈당 조절을 쉽게 해줘 고혈압 환자 평균 혈압을 10㎜Hg 정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원하 교수는 "자전거를 타면 심장과 온몸의 혈액이동이 원활해지면서 영양물질과 산소 공급이 좋아지고 노폐물과 이산화탄소 제거가 빨라진다"며 "이는 순환기 계통 기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권길영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자전거 운동은 몸에 이로운 HDL콜레스테롤을 늘리고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을 줄여 면역력을 높이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등 단점이 없는 가장 이상적인 운동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적당하게 타면 성기능 개선에 좋아

= 운동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40ㆍ50대를 비롯해 60대 이상 노년층에게도 자전거는 좋은 선택이다.

권길영 교수는 "비타민D 합성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면 일광욕을 통해 비타민D 합성을 촉진할 수 있어 뼈 건강에도 더욱 좋다"고 지적한다.

성기능 개선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올해 발표된 코네티컷대학 연구에 따르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발기부전이 더 많이 나타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선수가 아닌 보통 사람들은 자전거 타기로 하체 근육을 강화해 오히려 발기부전을 예방할 수 있다.

◆ 자전거 타기 안전에도 주의를

= 자전거를 탈 때에는 바른 자세와 안전도구, 안전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자전거를 타기에 앞서 헬멧과 장갑, 거울, 보호안경, 야간용 라이트, 탈수 예방을 위한 물통 등과 같은 안전장치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한 후 자전거를 타야 한다.

고도일 원장은 "첫 15분간은 느긋한 속도로 시작해 서서히 속도를 올리고 근육 운도(運度)를 높여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전거 주행 시 발생하는 상해는 흔히 자전거가 몸에 맞지 않아 생기는데 개인 특성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안장 높이를 적절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페달이 가장 아래쪽에 있을 때 무릎 굴곡이 25~30도 정도를 이루는 게 가장 적당하다.

이경태 을지대병원 족부정형외과 교수는 "안장 높이가 높으면 무릎 뒤쪽 통증이나 아킬레스 건 통증, 안장 높이가 낮으면 무릎 앞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매경헬스 [이병문 기자]

 

나는 중학교 3년동안 40리 길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했다. 그래서인지 건강하다.

고등학교를시골에서 도시로 오면서 하지않았지만 지금도 자전거타기를 타고싶다.

얼마전 선물로 받은 자전거를 조립해 두었다. 운동장에 가서 탈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