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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산책길

나무의 철학

한지톡톡권영애 2012. 1. 24. 14:48

나무의 철학

 

                   - 조병화 -

 

 

 

살아가노라면

가슴 아픈 일 한두 가지겠는가

 

깊은곳에 뿌리를 감추고

흔들리지 않는 자기를 사는 나무처럼

그걸 사는거다

 

봄, 여름, 가을, 긴 겨울을

높은곳으로

보다 높은 곳으로, 쉼없이

한결같이

 

사노라면

가슴 상하는 일 한두 가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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