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작가권영애의 건강노트 KH

한지작가권영애

한지작가 권영애의 건강노트KH

詩가 있는 산책길

꽃멀미

한지톡톡권영애 2012. 7. 11. 10:57

꽃멀미

      -이해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지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고 요즘 쉽게 얘기하지만 정말로 꽃보다 아름답기 위해서는

얼마나 더 이기심을 버리고 배려하고 이해해야 하는지... 얼마나 많이 사랑해야 하는지...

수많은 사람들 안에 숨어있는 향기를 발견하는 것 또한 아름다운 지혜가 아닐까요.

 

 

 

 

  

 

 

 

'詩가 있는 산책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를 생각하며  (0) 2012.09.17
한 호흡  (0) 2012.07.17
능소화 연가  (0) 2012.07.06
마지막 기도  (0) 2012.06.17
아름다운 것을 보고 싶다.  (0) 201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