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작가권영애의 건강노트 KH

한지작가권영애

한지작가 권영애의 건강노트KH

詩가 있는 산책길

어느날의 커피

한지톡톡권영애 2012. 11. 7. 10:20

어느날의 커피

- 이해인 -

 

 

어느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아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 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詩가 있는 산책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결심  (0) 2012.11.09
나는 가을을 좋아합니다.  (0) 2012.11.07
11월의 노래  (0) 2012.11.07
가을의 소원. 떠나는 가을  (0) 2012.11.07
순간의 꽃 고은시집  (0) 201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