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나물
꽃들이 내지르는
소리 없는 함성으로
천지간이 꽃빛으로 가득 찼습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벚꽃은 꽃비를 뿌려대고
바람 없이도 백목련은 지상으로 꽃잎을 내려놓습니다.
우리가 화려한 꽃나무에 눈길 주는 사이
우리의 발밑에서 몰래 피어나는
코딱지 같은 작은 꽃들이 있습니다.
'코딱지나물'이라고도 불리는 광대나물도
그런 꽃 중의 하나입니다.
이름에 나물이 들어 있는 풀들이 그렇듯이
광대나물도 어린 잎을 따서
나물이나 국을 끓여 먹을 수 있는 풀이지만
보랏빛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즐거워지는 작지만 어여쁜 꽃입니다.
크고 화려한 꽃을 보는 일도 즐겁지만
광대나물처럼 작고 귀여운 녀석들에게도
눈길을 주며 인사하는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늘 보면서 궁금했는데 "광대나물"이군요
꽃이름처럼 뭔가 보여주는 느낌이라할까
너무 앙증스럽군요.
"꽃에게 말을 걸다" 책을 구매해놓고 수많은 꽃들이 피는 이 시기에 수시로 잘 보고 있어요.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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