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산에 오르는가' 묻거들랑
왜 산에 오르느냐 묻거들랑...그냥 자비로운 미소로 대신하라.
왜 산에 오르느냐 묻거들랑...마음에 가득한 욕심덩이를 녹이기 위해서라 대답하라.
왜 산에 오르느냐 묻거들랑...거기에는 언제나 변치 않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라 대답하라.
왜 산에 오르느냐 묻거들랑...산이 주는 무한한 배려, 감사, 포옹이 있어서라 대답하라.
산에 오르거나 내려 오거나
혹시 산에 대해서 말을 할 때...
'어느 어느 산을 정복했다.' 라고 절대 말하지 말라.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며
정복될 나약한 존재도 아니니....
산은 우리 사람이 꺾어 이기려 하거나 경거망동할 대상이 아니라
늘... 경외(敬畏)하고, 겸손(謙遜)하고, 하심(下心)하고,
진심으로 안긴다는 마음으로 오르고 내려야 한다.
산에 들면...
언제나 내가 막내이다.
거대한 바위..암벽..아름드리 나무..바위가 녹아 부서진 흙덩이..작은 돌 하나
풀 한 포기, 졸졸 흐르는 맑은 계곡물...산새..뭇생명들..
나보다 어린 것은 하나도 없다.
막내로서
예의를 지키고, 함부로 훼손 파손하지 말며
한걸을 한걸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을 대하여야 한다.
버리지 말고... 꺾지 말고..뽑지 말며 가슴으로 품고 눈으로 느끼되
절대 흔적을 남기지 말라.
월천이귀인
백두옹님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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