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미술전문도서관인 아트도서관이 오는 17일 대구 수성구 공경로 만촌보성타운아파트 상가에 문을 연다.
이 도서관은 전 대구화랑협회 회장으로 주노아트 갤러리의 대표인 허두환(54) 관장이 운영하는 국내 첫 미술전문도서관이다.
아트도서관은 약 500㎡ 규모에 국내외 미술전문 도서 1만7천종 6만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장서 분야는 건축, 디자인, 인테리어, 패션, 사진, 공예, 서예, 애니메이션 등을 포괄한다.
외국작가 1천여 명과 국내작가 1천여 명의 화보집도 있고 인문학 도서, 미술 교과서, 고미술 자료, 아트페어 도록 등도 갖추고 있다.
허 관장은 외국학술서적을 30여년간 수입·판매해온 전문 서적상으로 9년째 화랑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는 오래전부터 미술전문도서관의 필요성을 느껴 지속적으로 자료를 수집해온 끝에 이번에 사설 도서관을 열게 됐다.
2년 전 그의 미술전문도서관 설립계획이 알려지자 누군가가 500여권의 미술서적을 기증해줬다.
지난해에는 서울 인사동에 있는 미술전문서점인 미술자료공사의 책을 모두 인수하기도 했다.
그가 보유한 도서나 자료의 정가를 모두 합치면 30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도서관에서는 누구나 드나들며 자료들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고, 대출은 금지하지만 도서 이미지에 대한 사진 촬영은 통용된다.
허 관장은 "모든 시민과 학생들이 서점 같은 도서관에서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라며 "도서관 개관이 우선이고 수익 관리, 후원 등과 관련한 문제는 나중에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