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갖고 있는 책
오늘 구매한 책
베어진 풀에서 향기가 난다.
알고 보면 향기는 풀의 상처다.
베이는 순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지만
비명 대신 풀들은 향기를 지른다.
들판을 물들이는 초록의 상처
상처가 내뿜는 향기에 취해 나는
아픈 것도 잊는다.
상처도 저토록 아름다운 것이 있다.
< 풀> 중에서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토닥토닥> 중에서
모든 것 다 품어 안고서도
아무것도 붙잡고 있지 않는 바다
모든 것 다 끌어당기면서도
아무것에도 매이지 않는 향기처럼
나는 내 안에서 꽃핀다.
나는 내 안으로부터 고요하며
내 밖의 종소리가 된다.
< 서늘한 고요 >중에서
오래전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았을때 읽은 치유와 위안의 시편 책입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속삭임이 있는 좋은글입니다.
늘 소지해 다니면서 읽고 또 읽고 많은 위로를 받는 좋은책입니다.늘 감사합니다.
김재진 시인이 선곡한 치유와 위안의 명곡집까지 구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