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작가권영애의 건강노트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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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풍경

채식주의자, 소중한 경험

한지톡톡권영애 2016. 10. 21. 09:52

  책 : 채식주의자 - 한강 지음 -

한국 최초의 맨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창비)》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등 3부작의 연작 소설이다. 이중 <몽고반점>은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채식주의자》의 주인공은 어느 날 기이한 꿈을 꾸고 난 뒤 육식을 하지 않고 스스로 나무가 된다는 망상에 빠진 영혜이다. 그런데 각기 작품의 화자가 다르다. <채식주의자>의 화자는 둘이다. 영혜의 남편과 영혜이다. 영혜의 남편은 아내가 채식주의자가 된 뒤 붕괴되는 가족의 일상사를 말하고 있고, 영혜는 자신이 채식주의자가 된 계기가 꿈속의 이야기를 서술한다. 그러다보니 영혜가 화자로 등장하는 부분은 대단히 몽환적이다.

<몽고반점>의 화자는 영혜의 형부이다. 사진작가인 그는 처제의 엉덩이에 몽고반점이 남아 있다는 말을 들은 뒤 예술적 영감을 받는다. 그래서 처제와 자신의 몸에 꽃그림을 그린 뒤 성교를 함으로써 하나가 되는 것이다.

<나무 불꽃>의 화자는 영혜의 언니인 은혜이다. 그녀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하고서 둘을 정신병동에 보낸다. 남편은 병원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뒤 재판을 받고 나온다. 가족 누구도 돌보지 않는 까닭에 영혜를 돌보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영혜는 병원에 입원한 뒤 자신이 나무가 되고 있다는 망상을 갖게 된다. 이상이 《채식주의자》 줄거리의 골자이다.

《채식주의자》는 각각의 작품으로도 충분히 미학적 완성도가 높지만, 한 편의 장편소설로 봤을 때 작품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
《채식주의자》는 주인공인 영혜가 기이한 꿈을 꾸고 난 뒤 채식주의자가 되면서부터 사건이 전개된다.
영혜는 어느 날부터 악몽에 시달리게 되며,고기를 끊게 됩니다.
그 악몽은 폭행을 암시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폭행을 당하지만 착하고 순한 영혜가 꾹꾹 눌러 참았던 게 어떤 스트레스가 된것 같다.
채식주의자가 된 영헤는 점점 말라갑니다.
그런 영혜를 걱정하던 아버지는 다소 과격한 모습으로 영혜에게
억지로 고기를 먹이려 하지만 영혜는 손목을 그어버리고 만다.
속옷 입기를 거부하는 그녀.
"내가 믿는 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라고 말합니다.
영혜가 받아온 상처들이 얼마나 영혜를 괴롭혀왔었는지 알 수 있다.
조금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영혜.

한강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를 읽고
어린 시절, 단 한 번이라도 학대나 폭력을 당한다면,
어떤 어른이 될지,  얼마나 끔찍한 상처를 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슬기롭게 극복하는 사람들도 많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에 대한 욕망을 필연적으로 음란할 수밖에 없다. 어떤 대상을 진심으로, 진실로 알 수 있는지 그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잠시 접어두자. 우리가 말하는은 대상이 지닌 속성의 근사치에 가깝다.P225

 

 

 

 

 

경험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것이다.

다양한 좋은 경험으로 몰랐던 것을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것입니다.

가을향기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