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채식주의자 - 한강 지음 -
한국 최초의 맨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창비)》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등 3부작의 연작 소설이다. 이중 <몽고반점>은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채식주의자》의 주인공은 어느 날 기이한 꿈을 꾸고 난 뒤 육식을 하지 않고 스스로 나무가 된다는 망상에 빠진 영혜이다. 그런데 각기 작품의 화자가 다르다. <채식주의자>의 화자는 둘이다. 영혜의 남편과 영혜이다. 영혜의 남편은 아내가 채식주의자가 된 뒤 붕괴되는 가족의 일상사를 말하고 있고, 영혜는 자신이 채식주의자가 된 계기가 꿈속의 이야기를 서술한다. 그러다보니 영혜가 화자로 등장하는 부분은 대단히 몽환적이다.
<몽고반점>의 화자는 영혜의 형부이다. 사진작가인 그는 처제의 엉덩이에 몽고반점이 남아 있다는 말을 들은 뒤 예술적 영감을 받는다. 그래서 처제와 자신의 몸에 꽃그림을 그린 뒤 성교를 함으로써 하나가 되는 것이다.
<나무 불꽃>의 화자는 영혜의 언니인 은혜이다. 그녀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하고서 둘을 정신병동에 보낸다. 남편은 병원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뒤 재판을 받고 나온다. 가족 누구도 돌보지 않는 까닭에 영혜를 돌보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영혜는 병원에 입원한 뒤 자신이 나무가 되고 있다는 망상을 갖게 된다. 이상이 《채식주의자》 줄거리의 골자이다.
《채식주의자》는 각각의 작품으로도 충분히 미학적 완성도가 높지만, 한 편의 장편소설로 봤을 때 작품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
《채식주의자》는 주인공인 영혜가 기이한 꿈을 꾸고 난 뒤 채식주의자가 되면서부터 사건이 전개된다.
영혜는 어느 날부터 악몽에 시달리게 되며,고기를 끊게 됩니다.
그 악몽은 폭행을 암시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폭행을 당하지만 착하고 순한 영혜가 꾹꾹 눌러 참았던 게 어떤 스트레스가 된것 같다.
채식주의자가 된 영헤는 점점 말라갑니다.
그런 영혜를 걱정하던 아버지는 다소 과격한 모습으로 영혜에게
억지로 고기를 먹이려 하지만 영혜는 손목을 그어버리고 만다.
속옷 입기를 거부하는 그녀.
"내가 믿는 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라고 말합니다.
영혜가 받아온 상처들이 얼마나 영혜를 괴롭혀왔었는지 알 수 있다.
조금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영혜.
한강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를 읽고
어린 시절, 단 한 번이라도 학대나 폭력을 당한다면,
어떤 어른이 될지, 얼마나 끔찍한 상처를 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슬기롭게 극복하는 사람들도 많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앎에 대한 욕망을 필연적으로 음란할 수밖에 없다. 어떤 대상을 진심으로, 진실로 알 수 있는지 그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잠시 접어두자. 우리가 말하는 앎은 대상이 지닌 속성의 근사치에 가깝다.P225
경험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것이다.
다양한 좋은 경험으로 몰랐던 것을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것입니다.
가을향기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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