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소개 :김수연
경북 안동출생으로 충주 MBS, 동아일보, 동아방송,KBS 기자를 거쳐 현재 한길교회의 담임목사이며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의 대표로 활동. 모범독서운동가상, 자랑스런 서울시민상, 국민독서진흥상, 독서활동상, 독서문화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는 첫 산문집<< 내 생애 단 한번의 약속>>을 출간하였다.
누구에게나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고통스러운 기억이 한 두개쯤은 있을 것이다. 저자는 한 순간의 실수로 사랑하는 아이를 잃고 그 고통이 살을 뚫고 들어와 삶의 일부가 되어 함께 숨을 쉰다. 강원도 산촌 사람들의 순박한 이야기들과 느리게 사는 여유로움,꾸밈없는 자연에 대해 글을 쓰면서 젊은 날의 고뇌와 상처까지 내보인 책이다. 하늘나라로 보낸 자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책과 책을, 지식과 지식을 나누는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로 책 나누기 운동을 하고 있다.
책 속엔 뭐든지 다 들어 있단다.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가르쳐 주기도 한단다. p25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산 시간은 고작 2,270일에 불과했다. 아이를 죽인 것은 불길이 아니라, 자기 시간에 쫒겨 아이를 지켜 주지 못한 무심한 어른들이었다.p33
세상을 향해 책 한 권을 나누는 것. 그것은 하늘로 떠나보낸 내 아이와의 굳은 약속이다.
중요한 건 결심이 아니라 실천이었다. 그것도 눈에 띄는 실천이 아닌 조용한 실천 말이다. 화장실 청소 봉사를 하면서 처음에는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목적이 사라지고 그냥 즐겁게 일을 하게 되었다.p49
당장 굶어 죽는 사람에게 책은 사치라고 생각하지만 책을 주면 스스로 구하여 먹을 방법을 찾는다. 먹을 것을 주면 계속해서 도움의 손길을 바라게 될 뿐이다. 그것은 결국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한 인간을 도태시키고 마는 것이다.P112
내리막 다음엔 오르막이 있어 삶은 희망입니다.
"돈으로 행복해지려거든 남을 위해 써라"라는 부자를 위한 명언이 있다. 삶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한 개인의 삶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나눌 때 온다. 자신의 것을 세상과 나누면 정신이 살찌고 마음이 부자가 된다. 기다리면 늦는다. 무엇을 해야지, 하고 떠오른 순간 움직여야 한다. 하루 이틀 뒤로 미루다 보면 기회는 영영 다시 오지 않는다.P128
책을 읽는 행위와 읽어 주는 것은 다르다. 책을 읽는 능력보다 듣는 능력이 중요하며 자녀들에게 틈나는 대로 책을 읽어 줄 것을 권했다. 자녀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은 자녀와의 쌍방향 대화이다.P130
진정한 웰빙이란 인위적으로 자연적인 삶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내가 하나 되는 것이다.
나는 별 생각없이 어머니에게 용돈을 드리지만 과연 돈을 받는 어머니 마음은 어떠실까. 마냥 좋기만 하실까? 혹시 지금 내가 어머니를 거지 취급하고 있는 건 아닐까? 마치 거지에게 돈 몇 푼 던져주듯, 어머니께 용돈을 그리는 건 자식 된 의무니까 챙긴다는 듯, 또 이 정도면 남부럽지 않은 액수라며 나도 모르는 사이 생색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P217
많은 고민을 하면서 해결방법으로 작은 금고를 준비해 어머니 방에 넣어드리고 강연료, 원고료를 받았다면 금고안에 넣어주면서 마음껏 쓰시라고... 며느리나 손자 용돈도 주고 노인정 친구분들 밥도 사드리고 마음껏 쓰세요. 그러자 어머니의 표정이 밝아지며 대견하다는 듯 바라보셨다. 수중에 돈이 없으면 부모님은 자식 앞에서 움츠러들게 된다. 손자 앞에서, 며느리 앞에서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의 병을 얻는다. 어머니는 결과를 묻지 않으셨고 방법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 늘 현재의 가치에 의미를 두신 분이다. 내가 어떤일을 해서 그 일에 행복을 느낀다면 그게 곧 당신의 행복이고 당신의 삶이라고 믿었던 분이다.P220
자신의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거든 돈 대신 책을 물려주어야 한다. 책속에 담긴 무궁무진한 지식과 정보를 터특하고 이 지식과 정보를 생활에 적용하는 지혜로운 삶이 곧 앞서 가는 삶. 질 좋은 삶을 만드는 지름길이다.책은 삼라만상의 존재와 의미를 알고 있다. 삶의 진정한 의미와 바른 삶의 길도 책 속에 담겨있다. 세상에서 가장 값진 유산, 가장 고귀한 유산은 바로 책 읽는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P224
보이는 곳이 께끗해서 느끼는 즐거움은 시각이 느끼는 행복함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까지 께끗함을 유지하면 마음까지 깨끗해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만 보려고 한다. 하지만 실패한 사람을 보고 배워야 한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 성공한 모델을 배우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실패한 사람을 따라가다 보면 그 사람의 실패를 넘어설 수 있는 교훈이 생긴다. 성공한 사람을 따라가면 언제나 그 사람의그늘 아래 머물게 된다.P233
책을 읽으면서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세상의 모든 생명에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책이다. 하늘로 떠나보낸 ..내 아이와 굳은 약속을 묵묵히 실천하고 계신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시련과 고난의 고비에서 더 내어줌으로써 불행을 축복으로 승화시킨 아름다운 삶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질 좋은 삶이 어떤것인지 자녀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지, 부모님에게 과연 나는 잘하고 있는지 반성해보는 멋진시간을 갖게 되었다. 운동은 몸을 살찌우고 독서는 마음을 살찌운다. 책을 읽고 생각만으로 끝날것이 아니라 실천하는것만이 최상의 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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