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곳, 비우고 채우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곳인 깊은산속옹달샘에서 진행하는 "하루명상"프로그램에 참석을 했습니다. 두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를 자동차로 달려 9시30분까지 도착해 바코드(필요한 상품을 구매하고 돈지불은 프로그램 끝난뒤 계산한다함) 가 찍힌 명찰을 받고, 중요한 물건과 가방은 웰컴센터에 보관하고 번호표를 받았습니다.
오늘의 일정설명과 깊은산속옹달샘에 대한 동영상을 감상하고, 눈이 쌓인 산속이다 보니 등산화를 신고 간편한 복장으로 산속에 길이 없을 때 첫 길을 둥근 나무토막으로 쌓아 만든 "첫문"에서 다시 모였습니다.
첫문에서 고도원님의 걷기명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줄로 천천히, 편안하게 걷는 발걸음으로 첫문을 통과해 산길을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행복한 미소와 함께 나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듯, 발에 모든 의식을 집중해 침묵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던 숨가쁜 속도를 늦추고 한 걸음 한 걸음 조용히 느리게 걸으면서 하는 걷기명상입니다.
한 걸음 천천히 내딛을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 앞으로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먼 하늘나라에 계신 분까지 한 걸음 디딜 때마다 이름을 부르며 세걸음 옮긴뒤 또 한 걸음 디딜때마다 "사랑합니다,사랑합니다,사랑합니다"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걷기명상을 합니다.
![]() 가장 먼저 눈덮인 산속에서 부른 이름은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렇게 부르면서 걷다가 징소리가 나면 그 자리에서 멈춰서서 눈을 감고 잠깐 고요한 상태에서 들리지 않던 새소리, 작은 바람소리,나뭇잎 소리, 딱따구리가 "딱딱" 반갑다고 인사하는 자연의 소리를 통해 마음을 열고 다시 징소리가 나면 천천히 걸으면 이름을 부르고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너로인해 성장할 수 있게되어 고맙다고 외치면서 걷다보니 멈춤이 주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소리없이 걷다보면 나무가 우뚝 하늘높이 솟아 있는 곳이 가장 좋은 명당자리라고 나무로 둥글게 걸터앉게 해 놓은 곳에 도착해 3명이상과 가볍게 포옹을 하면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서로 인사를 합니다. 가족과 함께 오신분도 있지만 혼자서 온 분들도 모두 한 가족이라는 느낌으로 편안한 관계가 된 것 같았습니다. 내려올때는 서로 대화를 나누며 사진도 찍고 깊은산속옹달샘에서 졸졸 흐르는 물을 만나니 마음도 모두 정화된 기분입니다. 몸이 새털처럼 가볍고 굳어버린 마음이 스르르 녹아 내리는 경험을 하고 사랑을 회복하고, 더 열심히 살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1시간 정도 소요되어 내려오면 바로 유기농채소로 만들어진 맛깔스런 풍성한 점심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8명이 함께 앉아 식사을 하는데 식사시간에도 종이 울리면 밥먹던 행동을 멈추고 잠깐 명상을 합니다. 세번정도 종이 울리는데 잠깐 멈추는 동안 내가 너무 체하게 급하게 먹는것은 아닌지 생각을 했습니다. 멈춰있는 모습을 보는 순간 미소가 나오더군요. ![]() 점심식사후 명상복으로 가라입고 "오수명상'을 합니다. 자기안의 부정적인 생각들, 불만, 상처를 내려놓고 빈 공간에 사랑으로, 감사로, 채워넣는시간으로 먼저 간단한 요가로 몸을 푼 뒤 둥근 통나무를 머리와 목, 어깨 ,허리, 엉덩이밑에 차례로 받쳐서 몸을 풀고 오수명상을 하니 어떤분은 코를 골며 잠든분도 있었다.
![]() "오수명상"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향지샘 김윤탁님의 "향기명상"을 합니다. 강사님에게 향기명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세가지 정도의 향기를 맡으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두사람씩 짝을 맞춰 오일을 바르고 림프마사지를 합니다. 손이 서툴러 상대방에게 맛사지를 잘 해주지 못해 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몸이 가벼워지는것을 느꼈습니다. < 사진촬영할 시간이 없어 다른분의 사진을 옮겨 왔습니다.> 비체방에서의 향기명상 마지막 시간에는 "춤명상"을 합니다.
춤은 기쁠 때, 좋을 때, 신이 났을 때, 추는 것입니다. 그러나 슬플 때도 춤을 추십시오.
무너지고 좌절하고 절망했을 때 춤을 추십시오. 슬픔이 기쁨으로, 절망이 희망으로 바뀔 것이며, 찌뿌둥한 몸, 산란한 마음에 중심이 잡히고 고요해 진다고 합니다. 땀이 나오도록 움직이며 나의 온 몸과의 대화를 나누며 하는 춤명상입니다. 춤을 추며 뛰어다니며 만나는 사람과 손바닥으로, 어깨로, 다리로 부딪치며 온몸으로 인사를 하면 춤을 춥니다.
온몸과 마음을 털어내고 비우는 "하루명상"시간이었습니다.
명상이라 하면 조용한곳에서 종일 앉아 기도하는것으로 많은분들이 생각하는것과는 다르게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치고 저녁식사을 하고 내려오는 마음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모든것을 새롭게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비워진 마음이 되었고, 자연과 함께 한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어느곳에서나, 해야 할일이 무엇이든, 어떤 조건에서도 명상은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글귀를 새삼 느껴보았습니다.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어제와 전혀 다른 오늘이 되고,
명상으로 하루를 마치면
오늘과 전혀 다른 내일이 된다고 합니다.
하루 24시간 중 단 10분만이라도 조용히 명상의 시간을 가지면
흐려졌던 마음의 물이 맑아지고, 못들린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몸과 마음에 건강과 평화가 함께 한다고 합니다.
깊은 산속의 밤은 일찍 어두움이 찾아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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