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작가권영애의 건강노트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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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韓紙)작품 전시회

[스크랩] 우전 마진식 ‘한지회화전’

한지톡톡권영애 2018. 3. 30. 10:22

 

한지로 피어낸 연꽃

 

민족문화수호기금 마련 위한 ‘마진식 한지회화展’

 

 

 

* 사진 :  마진식 작가(오른쪽)가 총무원장 자승스님(가운데)을 모시고 한지회화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2월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자성과 쇄신을 통한 민족문화수호의 새 장을 열자’라는 주제로 2011년 재가불자 신년하례회를 봉행했다. 중앙신도회는 민족문화수호기금 마련을 위한 첫 사업으로 ‘마진식 한지회화’ 전시회를 나무갤러리에서 개막했다. 판매수익금은 중앙신도회 실천위원회에 기부된다. 마진식 작가가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모시고 한지회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화 새장르 열다.

무한의 표현력 갖춘 한지로

꽃 입체미, 풍부한 색감 살려

액자 속 회화를 끄집어 내

실용.예술성 겸한 정서 담아...

 

 

그림과 공예의 경계는 어디인가. 그림에 더 깊은 정서를 담으면 액자 속의 한정된 공간이 벗겨진다. 소품을 넘어 회화에 한국적 정서를 가득 담아보자.

 

“한지는 무한의 흡수력이 있다. 반대로 무한으로 표현력을 갖고 있다.” 한지 지호법을 이용한 회화 작가 마진식 씨는 한국화의 한계 극복이 화두다. 수묵화의 한계에 묶인 한국화에 개성미를 재창조한다. “개성은 전통과 현대미의 공존이다.” 그의 답은 한지와 동양화가 서양화의 풍부한 색감으로 탈색하는 것이다.

 

지호기법의 기초는 한지 공예에서 따왔다. 전통 한지 종이를 잘게 찢어 물에 불린 뒤 찹쌀 풀과 섞어 반죽하고, 이를 다시 찧고 나서 손으로 만져주면 끈기 있는 종이죽이 만들어진다. 이걸 통째로 틀을 만들면 공예가 되지만, 평면 한지에 그림을 그리며 종이죽을 물감처럼 한꺼풀씩 덧칠 해가면 입체감이 완연한 그림이 된다. 여기에 황토와 숯 등 천연 안료는 물론 아크릴과 금분으로 채색의 소재를 넓혀간다. 이는 ‘액자 밖으로 회화를 끄집어내려’ 했던 작가의 욕구 충족이다.

 

 

“한겹한겹 올라가는 볼륨이 자연 건조의 시간에 맞춰 진행된다. 자연 캠퍼스와 액자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렇게 야생화가 피어난다. 산국 들국화 찔레꽃이 캔버스위의 그림으로 튀어나와 한옥의 부엌문인 ‘정지문’에서 핀다. 구절초가 하얗게 핀 후원의 ‘쪽문’ 앞에 서면 닫힌 문으로 부엌 안 누군가가 문을 밀고 나오기 직전 같다. 작은 ‘개망초’가 아담하게 밑둥을 두룬 ‘정지문’ 위로 노랑나비 호랑나비가 거닌다.

 

 

금칠은 연꽃에서 빛난다. 불화 기법과 정반대로 한지판 위를 눌러 홈을 파고 홈에 금칠을 통해 색감을 빛낸다. 10폭과 8폭의 두 종류 ‘연꽃밭’ 병풍은 금색 농도의 절묘한 차이로 연꽃 화사함이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연잎의 터프함에서 지호기법으로 입체감을 더하면 진녹색도 생명의 온상처럼 강렬하다. 짙은 녹색 연잎보다 더 진한 녹빛 연못을 바탕으로 홀로 피는 연꽃 자태가 입체감으로 수묵화를 압도하는 이유를 밝혀준다. 물론 특유의 금분이 연잎의 입체구조에 독립가치를 추가한다. ‘달밤 연밭’에서 금적바탕의 어둠과 금분의 연잎이 이루는 대조는 더 극적이다.

 

 

작가의 실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비가 올수록 짙어지는 녹색 연잎 위, 나노입자로 가득한 연잎 위를 스미지 못하고 굴러가는 빗방울이 왜 과학에서 ‘연잎효과’로 명명되었는지도 한걸음 다가간다. 작품 ‘기다림’ ‘여명’ ‘삶과 죽음 앞에서’ ‘생명’ 등에서 굴러가는 물방울이 한지의 흡인력을 강하게 거부한다. 액자 속의 회화가 바깥으로 끌어내졌을 때 ‘일상 속 예술’이 살아갈 공간은 그렇게 확보된다. 작품 ‘연꽃’〈사진〉은 생명에 대한 우리의 정서를 극적 효과로 대변했다.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내부 모든 소품에서 조형물까지 한지로 만들어 가장 한국적인 미술관을 지을 계획을 갖고 있다.”는 작가. 그는 실용성을 겸한 예술성이 가득한 한지의 멋이 곧 한국의 미(美)라는 가치가 확고하다. 공간의 새 창조, 이를 마 작가는 “일상 속 예술이란 문화적 코드”라고 설명한다. 한지의 특수한 성질을 예술의 보편가치로 전환시키는 동력에 불교미술의 탐구가 패러다임을 제공했다. 그래서 보현정사 청운사 봉정사 등 사찰 전시도 늘상 이었다. 특히 이번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 전시는 중앙신도회와 더불어 ‘민족문화수호 기금 모금’을 위해 23일까지 열렸다.

 

* 2009년 금상 작품

 

 

 

우전 마진식 지호공예가(48세)는... 충남 서산출신으로 2009년 10월 제9회『대한민국 한지대전』에서 영예로운 “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한지대전은 사단법인 한지개발원이 주최한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한지분야 전국 최대의 공모전으로 마진식씨는 안동한지 지호공예(작품명: 모란꽃 화장대) 출품으로 금상(상장과 상금 3백만원)이라는 영광을 차지한바 있다.

 

 

1998년부터 한지의 매력에 빠진 수묵화 화가의 족적은 ‘한국적 정서의 표현’이 탈출구다. 2006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 초청전을 비롯 미국 일본 독일 등의 전시회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전 1982년 아시아 대예술제 대상 수상은 그 발판이었다.

 

전통한지를 소재로 우수성 및 현대와 조화롭게 새로운 韓브랜드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법 합장

 

출처 : 正法 스님 일과 修行 이야기
글쓴이 : 正 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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