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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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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톡톡권영애 2010. 12. 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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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사 이시영박사-

 

 

 

가족이란 울타리가 버겁게 느껴질 때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어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변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꿈을 포기한 것이 많다. 가끔은 식구들의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 누구도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나를 움직이는 사람도, 그것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람도 바로 나입니다. 그러니 자신을 돌보고 가꾸지 않으면 나의 꽃은 피지도 못한 채 시들어버리고 맙니다.

가족, 당연히 끌어안아야 할 평생의 업이지요. 가족들의 꽃을 위해 나의 거름을 모두 쏟아 부으면 나의 꽃은 어떻게 될까요? 누가 물이나 주기나 할까요. 나의 꽃이 안녕하지 못하면, 가족의 꽃이 아무리 활짝 피어난들 그 아름다움이 마음 깊이 와 닿지 않는 법입니다. 거름이 부족하면 가족에게 손도 내미세요.

 

위로의 힘은 강하다. 스스로를 위로할 줄 아는 자는 쉽게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이 책은 이시형 박사가 이 시대 사람들에게 주는 마음처방전이다. 가장 친밀해야 할 가족 간에도 따뜻한 말 한마디 오고가기 힘들고, 친구도, 직장 동료도, 심지어 연인 사이에도 마음의 소통은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 마음의 상처가 가득하지만 정작 방치되고 있는 우리의 마음에 '위로'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시는 건강한 마음을 불러옵니다.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들을 세심하게 짚어주고, 한 편의 시와 그 마음 이야기가 정성껏 담겨 있습니다. 시가 전해주는 마음의 평온을 세로토닌 마인드라고 부릅니다.

건강한 마음을 지키기 위한 세로토닌 마인드를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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