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천양희- 이 생각 저 생각 하다 어떤 날은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막무가내 올라간다 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 상상봉에 다다르면 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다 굽은 능선 위로 생각의 실마리들 날아다닌다 뭐였더라, 뭐였더라 스치고 지나가는 생.. 詩가 있는 산책길 2014.03.13
용기란 용기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다ᆞ 일의 결과에 놀라는 것이 아니라 일의 과정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하는 것이 용기다. 강이 흐르며 강가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듯이 용기란, 강처럼 조용히 흐르면서 주변에 기쁨과 평안을 주는 것이다. -정.. 詩가 있는 산책길 2014.03.01
다시 누군가를 다시 누군가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햇볕과 그 사람의 그늘을 분별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두운 밤 나란히 걷는 발자국 소리 같아 멀어져도 도란도란 가지런한 숨결 따라 .. 詩가 있는 산책길 2014.01.24
치유 치유 나의 치유는 너다. 달이 구름을 빠져나가듯 나는 네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너는 내게 그 모든 것이다. 모든 치유는 온전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아무것도 아니기에 나는 그 모두였고 내가 꿈꾸지 못한 너는 나의 하나뿐인 치유다. -감재진 -<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 詩가 있는 산책길 2014.01.24
마음이 마음에게 마음이 마음에게 -이해인- 내가 너무 커버려서 맑지 못한 것 밝지 못한 것 바르지 못한 것 누구보다 내 마음이 먼저 알고 나에게 충고하네요. 자연스럽지 못한것은 다 욕심이에요 거룩한 소임에도' 이기심을 버려야 순결해진답니다 마음은 보기보다 약하다구요? 작은 먼지에도 쉽게 상처.. 詩가 있는 산책길 2013.09.10
나 하나 꽃피어 나 하나 꽃피어 -조동하-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좋은 관계는 대가를.. 詩가 있는 산책길 2013.08.26
즐거운 산책 즐거운 산책 -이해인- 혼자서 거닐면 평소엔 그저 무심히 듣던 새소리나 종소리도 더 의미있게 들기고 샨책길에서 발견한 나뭇잎의 무늬 꽃잎과 꽃술의 모양도 더 자세히 보이고 심지어 내 옷에 둗은 얼룩 마음의 얼룩도 더 잘 보인다. 비오는 날엔 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 무늬 눈 오.. 詩가 있는 산책길 2013.03.31
다행 다행 -정용철- 우리에게 가장 큰 다행은 생각은 직선으로 하면서 살기는 곡선으로 사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자주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생각의 직선으로 곧바로 달려가면 누구나 상처를 크게 입을 것입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는 사람마다 상처를 입힐 것입니다. 하.. 詩가 있는 산책길 2013.03.06
동백 피는날 동백 피는 날 -도종환- 허공에 진눈깨비 치는 날에도 동백꽃 붉게 피어 아름답구나. 눈비오는 저 하늘에 깊이 없어도 길을 내어 돌아오는 새들 있으리니 살아 생전 뜻한 일 못다 이루고 그대 앞길 눈보라 가득하여도 동백 한 송이는 가슴에 품어 가시라 다시 올 꽃 한 송이 품어 가시라. 詩가 있는 산책길 2013.02.11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이정하 시인- 비를 맞으면 걷는 사람에겐 우산보다 함께 걸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 그대를 만나고서부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대여, 지금 어디 있는가. 보고 .. 詩가 있는 산책길 201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