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시 흐른뒤에 나는 알았네 시간이 흐른뒤에 나는 알았네 슬픔이 기뿜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시간이 간 뒤에야 나는 알았네. 처마 끝에 매달려 딸랑거리는 풍경의 저 맑은 노랫소리가 수많은 비바람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세월이 흐른 뒤에야 나는 알았네. 한 생을 까맣게 태워놓고 스러진 절망이 희망의 다른 이름.. 詩가 있는 산책길 2017.01.06
불꽃처럼 살자 불꽃처럼 살자 -르네 유그이- 언제나 불꽃처럼 불타고 있는 것, 보석같이 격렬한 불꽃을 가지고 언제나 감동에 분기하며 살고 있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생에 있어서의 성공이다. 성공이란 생활의 질을 바꾸는 것이지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다 재산,지위,권위,명성,명예,지식... 이런.. 詩가 있는 산책길 2016.12.28
억새꽃 억새꽃 온 산에 붉게 타던 단풍도 다 져버린 만추의 산을 오를 때면 억새꽃은 하얀 손 흔들며 말없이 나를 반겨주었다 꽃들이 모두 사라진 저문 들판을 걸어갈 때면 억새꽃은 흰 머리 흩날리며 변함 없이 나를 반겨주었다 세상이 저무는 순간까지 오롯이 내 편이셨던 어머니 석양 속에 억.. 詩가 있는 산책길 2016.12.01
최고의 순간 며칠만에 거닐어 보는 새벽산책길! 아름답던 풍경들이 작년 그대로이길 기대한게 잘못이겠죠. 내가 보는 지금 이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라는걸 새삼 느껴봅니다. 허공꽃 -김재진 시인- 바람소리에 귀 맡기는 들풀처럼 파도에 옷고름 푸는 해변처럼 눈물에 마음 내어주는 하얀뺨처럼 바.. 詩가 있는 산책길 2016.11.11
희망은 깨어 있네 《희망은 깨어 있네》서문 나는 늘 작아서 힘이 없는데 믿음이 부족해서 두려운데 그래도 괜찮다고 당신은 내게 말하는군요.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희망이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희망이라고 내게 다시 말해주는 나의 작은 희망인 당신 고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숨을 쉽.. 詩가 있는 산책길 2016.10.21
끝끝내 끝끝내 -나태주 시인 너의 얼굴 바라봄이 반가움이다 너의 목소리 들음이 고마움이다 너의 눈빛 스침이 끝내 기쁨이다 끝끝내 너의 숨소리 듣고 네 옆에 내가 있음이 그냥 행복이다 이 세상 내가 살아있음이 나의 살아있음이고 존쟈이유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중에서 詩가 있는 산책길 2016.08.11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환자의 인생 -이해인-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환자의 일생은 끝도 없는 검사의 일생이고 약을 먹는 일생이지 너무 힘들다고 종종 투정을 해도 다들 그러려니 하고 아무도 심각하게 듣지않는 그것이 때로는 슬퍼 몸이 아프면 결국 마음마저 아프게 되니 그것이 나는 슬퍼 멍하니 하늘만 보.. 詩가 있는 산책길 2016.07.29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詩가 있는 산책길 2016.07.29
[스크랩] 나비에게 / 이헤인. 나비에게 / 이 해인 너희 집은 어디니? 오늘은 어디에 앉고 싶니? 살아가는 게 너는 즐겁니? 죽는 게 두렵진 않니? 사랑과 이별 인생과 자유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서 나는 늘 물어볼 게 많은데 언제 한번 대답해주겠니? 너무 바삐 달려가지만 말고 지금은 잠시 나하고 놀자 갈 곳이 멀더라.. 詩가 있는 산책길 201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