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꽃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모든 꽃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도종환- 모든 꽃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모든 꽃이 장미 처럼 되려고. 애를 쓰거나 ... 장미처럼 생기지 않았다고 실망해서도 안 된다. 나는 내 빛깔과 ,향기와 내 모습에 어울리는... 아름다움을 가꾸는 일이 더 중요하다. 어차피 나는 장미로 태어나지 않고 .. 詩가 있는 산책길 2018.04.08
낙화유수(落花流水) 낙화유수(落花流水) 꽃비가 내린다. 하얀 눈꽃송이가 내린다. 하얀 천사가 되어 내린다. 나풀나풀 나비가 춤추며 내린다. 벚꽃 그들의 세상 속에서 나는 나풀거리며 춤추고 때론 거닐며 헤아릴 수 없는 그들과 이별의 아쉬움에 입 맞춘다. 아직 때가 아니라며 지난밤을 하얗게 버티어낸 .. 詩가 있는 산책길 2018.03.24
봄 시 모음 정연복님의 "봄은 어떻게 오는가" 외 <봄 시 모음> 정연복의 ‘봄은 어떻게 오는가’ 외 + 봄은 어떻게 오는가 얼음장이 녹는다고 봄이 아니다 산에 들에 꽃 핀다고 봄이 아니다. 미움과 원한의 얼음장이 녹아야 한다 사랑의 꽃 한 송이 피어야 한다. 사람마다 가슴속에 좋은 기운이 가득해야 진짜 봄이 오는 거다. + 쉬운 .. 詩가 있는 산책길 2018.03.05
소주 한 병 소주 한 병 / 정연복 360밀리 병에 들어 있는 소주만 갖고서도 자그마치 여덟 송이의 꽃을 피울 수 있다. 오랜 벗과 주거니받거니 우정 꽃 연인과 다정히 마주앉아 사랑 꽃 독작(獨酌)으로 쓸쓸히 인생 꽃도 피울 수 있다. 소주 한 병만 깊이 음미하며 마시면 사랑의 기쁨과 슬픔 인생살이의.. 詩가 있는 산책길 2018.02.12
빈마음 빈마음 -묵연스님- 빈 방이 정갈합니다 빈 하늘이 무한이 넓습니다 빈 잔이라야 물을 담고 빈 가슴이래야 욕심이 아니게 당신을 안을 수 있습니다 비어야 깨끗하고 비어야 투명하며 비어야 맑디 맑습니다 그리고 또 비어야만 아름답습니다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빈 마음이 좋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비워지지 않아서 산다는 일이 한없이 고달픈 것입니다 터어엉 빈 그 마음이라야 인생의 수고로운 짐을 벗는다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라야만 당신과 나 이해와 갈등의 어둠을 뚫고 우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빈 마음 그것은 삶의 완성입니다 詩가 있는 산책길 2017.11.30
비오는 날 아침 비오는 날 아침 시 / 이 해 인 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 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오르라고 나를 향해 눈을 흘기네 .. 詩가 있는 산책길 2017.07.25
푸른양귀비 푸른 양귀비 - 김재진 내가 질문하면 너는 대답했지. 그건 소리가 아니었지만 너는 말하고 나는 듣고 있었어. 이 추운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니? 창백한 얼굴 들어 너는 나를 올려보며 푸르고 조그만 입김 불어 대답해왔지. 얼른 피고 얼른 지는 게 내 운명이야. 다음 날 바람이 드셌고 너는 .. 詩가 있는 산책길 2017.07.20
상큼한 아침 상큼한 아침 상큼한 아침입니다. 밤사이 잘 잤느냐며 풍경에게 말을 걸어보며 바람 한 스푼 싱그러움 두 스푼을 가미해 쟈스민 차 한잔을 마십니다. 찻잔에 담긴 그윽한 향내는 님의 향기인양 가슴에 스며드니 차향이 절로 향기롭습니다. 상큼한 아침향기가 따뜻하게 아롱아롱 스며오는 .. 詩가 있는 산책길 2017.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