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작가권영애의 건강노트 KH

한지작가권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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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산책길 246

섬말나리 꽃

섬말나리 꽃 ​ 섬말나리 : 울릉도 특산의 백합과의 다년생 구근식물로, 7~8월 노란빛이 강한 주황색 꽃을 피운다. 꽃의 안쪽에 흑자색 반점이 있으며 화피가 뒤로 말린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1997년 산림청에 의해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됐다. 나리분지는 울릉도 개척 당시 이 꽃이 많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섬말나리 꽃 세상사 그리움일랑 동해 바닷물에 말갛게 헹구고 울릉도 나리분지 신령스런 흰 안개 속에 피어나 숲그늘을 환히 밝히는 꽃 원시림 어디에선가 목마른 사슴이 울고 햇빛에 놀란 흑비둘기 하늘로 날아오르면 속없이 웃다가 지는 섬말나리 꽃 죄 많은 나도 섬말나리 목숨 받아 다시 태어나면 저리 환할 수 있을까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수국

수국 ​ 수국 : 범의귀과의 낙엽관목으로 달걀 모양의 잎은 마주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 꽃은 중성화로 6~7월에 피고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말은 진심. 변덕. 처녀의 마음이다. ​ ​ ​​ 수국꽃​ ​ 나 다시 태어나면​ 그대 뒤란에 ​ 수국꽃으로나 피겠네​ ​ 잦은 비에 ​ 마음 젖기 쉬운 장마철​ 그대 마음 환하게 밝히는​ 한 떨기 수국꽃으로 피겠네​ ​ 작은 꽃들이 모여​ 커다란 꽃송이를 이루는 수국처럼​ 내 안에 피는 자잘한 꽃들​ 주먹밥처럼 꾹꾹 뭉쳐서​ 그늘진 그대 뒤란에 크고 부신​ 사랑의 꽃으로나 피고 싶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도깨비바늘

도깨비바늘/류인순 그놈 참 이름 한번 고약하다 하 많은 이름 중 도깨비바늘이라니 따끔한 요술이라도 부리나 보다 산길을 지나다 우연히 스쳤을 뿐인데 나도 모르게 후드득 달라붙어 콕콕 찌르고 잘 떼지지도 않는다 그리움 이란 게 꼭 이놈 닮았다. 도깨비바늘 꽃말 : 흥분 오늘은 어떤 그리움이 도깨비바늘처럼 살짝 꽂혀 콕콕 찌르고 있나요?

앉으랴 서랴 걸으랴

신준식 시집 세상이 말한다.앉아 있지 말고 걸어 다니라고, 그래서 걸었지. 그런데, 너무 느리다고 뛰어가라 한다. 그래서 뛰었다.숨이 턱에 차도록 뛰었다. 힘들어 잠시 멈춰 숨 고르기 하는데 다른 사람이 휙 지나간다. 조급해진 마음에 "날자" 준비도 없이 날갯짓하니 허공에서 허우적대기만 할 뿐 몸이 무거워 버티기 힘들다. 그 자리에 누워 하늘을 보니 뭉게구름 두둥실 저절로 흘러간다. 앉지도 서지도 뛰지도 날지도 않지만 저절로 잘만 흘러가는구나 인생도 구름 같은 것.억지로 무리하지 않고 앉고 싶을 때 앉고 서고 싶을 때 서고 뛰고 싶을 때 뛰면 언젠가는 날게 될 것을... 스스로를 달래려 한 편의 시로써 위로를 삼아 왔다고 .. 그외 ,,, 신준식 시인은 시인이기 이전에 집안 대대로 내려온 한의학 가문의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어리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 인줄만...... 한밤중..